워싱턴은 가는데 모스크바는 글쎄?
박근혜 대통령의 연내 미국 방문계획이 확실시됨에 따라 오는 5월에 있을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의 참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7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하고 박 대통령의 연내 미국 방문 계획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현재의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 및 국제정세에 비추어 금년 중 박 대통령의 방미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하다는 데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성공적인 방미가 되도록 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형식 및 의제 등 구체사항에 대해서 외교채널 등을 통해 보다 심도 있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있다. 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 1비서의 행사 참석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박 대통령의 참석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측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이 공통된 대북 정책 기조 속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비핵화 프로세스를 조기에 가동하기 위한 공조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기념행사 참석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우리 입장을 이야기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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