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21% "죽고 싶다" 경험
탈북민 10명 중 2명은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였다.
9일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이 발표한 '2014년 탈북민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만 15세 이상 탈북민 1만2777명(2013년 12월까지 입국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0.9%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일반 국민(6.8%)에 비해 크게 높은 비율이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30.7%), 신체적·정신적 질환, 장애(18.2%), 외로움·고독(17.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조사에서 탈북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47만1000원으로 일반 국민의 월평균 소득 223만1000원의 66%에 불과했다. .
한편 탈북민들은 결혼과 재혼에 있어서 일반 국민보다 더 개방적인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8.4%로 일반 국민(46.6%)보다 18.2%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 '사별 또는 이혼 후 재혼할 수 있다'는 데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33.5%로, 일반 국민(16.5%)보다 높았고, 결혼 후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탈북민은 61.8%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해 일반 국민(47.5%)보다 전향적이었다.
이밖에 탈북민의 69.5%는 가족과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해 남한 전체(55.2%)보다 만족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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