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9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해 "사드에 대해서는 결정이 없고 활발한 논의도 없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입장을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드 문제는 매우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는 순전히 방어적이고 그것은 전적으로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그러나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 이것(언급)은 모두 시기상조(premature)다. 만약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 한국과 완전한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은 비핵화로 되돌아가는데 진지하다는 점과 믿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그것(대화)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보일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력과 국제사회의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블링큰 부장관은 조 1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북핵 문제·지역 정세·국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남북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는 북한이 최근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며 북미대화 거부 모습을 보이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무력시위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간 이번 협의는 지난달 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의 방한과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 이은 한미 고위급 연쇄 협의다.
한중일 순방차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날 방한한 블링큰 부장관은 10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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