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스마트워치에 대응할 전략은?
삼성 오르비스 무선 충전기능 탑재 등 경쟁력 갖춰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출시시기를 앞당기는 등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애플은 오는 4월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를 제치기 위해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서둘러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애플워치의 대항마로 '오르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오르비스를 이전 사각프레임 모델과 달리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식 다이얼은 메뉴, 리스트, 스크롤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측면의 태엽을 통해 전화나 음악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기어2·기어2 네오와 같이 독자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방식도 무선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의 단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충전의 번거로움이었다. 삼성의 오르비스로 스마트워치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애플워치 출시에 앞서 오르비스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애플에게 시장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배적이다. 애플워치가 아이폰6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 그동안 스마트워치 시장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의 입지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들어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과 동률을 이루는 성장을 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올해 애플 워치 출시 효과로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시장을 내줘왔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이폰6 대박'으로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둔 애플은 4월에 내놓을 애플워치가 아이폰의 바통을 이어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록 후발 주자지만 대화면 아이폰 인기의 여세를 몰아 스마트워치 시장도 제패하겠다는 속셈이다.
애플이 택한 전략은 '고급화'다. 애플워치는 골드·스포츠·일반 등 세 가지 모델로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골드 모델의 경우 보석이 추가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귀금속으로 분류될 수 있는 애플워치 판매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매장 내부에 고급형 모델을 보관할 수 있는 특별금고도 설치했다. 애플워치는 iOS8 버전이 적용되며, 애플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 '헬스 키트'와 연동된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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