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나라 생각 밖에 없는 분"
사의를 표명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 자체가 나라 생각밖에 없는 분"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 부인인 박영옥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는 자리에서 김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을) 모셔보니까 어떤 인격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다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실장은 김 전 총리가 "(대통령은) 다 외로운 자리"라며 "(떠난 뒤에도 박 대통령을) 가끔 찾아뵙고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제가 감히…잘 모시려고 마음을 다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설 명절 이전 사의를 표명해 수용됐지만 행정적으로는 사표 수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비서실장으로서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실장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김 실장은 떠나는 날까지 인수인계 사항을 정리하면서 기본적인 업무를 챙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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