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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18조원 규모 KFX 사업, 미래 먹거리까지 달려 있다

18조원 규모 KFX 사업, 미래 먹거리까지 달려 있다

한국·브라질·인도 등 세계 무기시장 신흥국가로 진입

한국 군수산업 도약, KFX 사업 해외협력업체 기술이전이 관건

대한항공이 에어버스D&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이 22일 전해지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재입찰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양자대결 구도다. 현재 초점은 18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권을 누가 따낼 것인가, 그리고 사업의 성격에 맞는 핵심기술 이전이 가능하냐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KFX 사업에는 미래의 먹거리 중 하나인 군수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도 함께 걸려 있다.

지난해 말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세계 100대 무기 제조기업 동향(2013년)'에 따르면 과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주도하던 세계 무기시장 구조는 크게 변하고 있다. 한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무기제조국가들의 약진에 따른 변화다. 이들 신흥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시장의 3.6%에 불과하지만 세계 무기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무기시장의 강자인 미국은 군수산업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다. 한국의 약진이 계속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FX 사업의 유력한 후보인 KAI는 한국의 군수산업에서 주목받는 존재다. 김대중정부 시절 IMF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자에 허덕이던 민간기업들을 통합해 만든 회사로 이제는 흑자기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SIPRI 조사에서는 이전보다 9계단 오른 매출 순위 6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KAI 지분 10%를 확보한 한화그룹이 욕심을 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과 함께 핵심사업으로 키울 야심이라는 '설'과 함께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KFX 사업권마저 따낼 경우 날개를 달게 된다. 하지만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군수업체로서 자립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록히드마틴이 제공하지 않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세계시장의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브라질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Embraer)는 지난해 스웨덴 다국적 기업 사브(SAAB)와 차세대 전투기 공동생산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이미 이 업체들이 만든 그리펜NG 전투기로 시험비행을 마쳤다. 사브는 그리펜NG 전투기 판매를 조건으로 앞으로 10년간 기술이전을 포함해 산업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엠브라에르는 이로 인해 군용기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팔을 생산하는 프랑스 다소사와 협력을 추진 중인 인도 역시 군수산업 육성에 열심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벵갈루루의 옐란카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 개막식에서 '무기 국산화율 5년 내에 70%'를 선언했다. 그의 선언 직후 이스라엘은 "인도 내 무기 합작 생산과 기술 이전에 열린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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