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녘 모든 바다, 죽음터가 될 것"
북한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R)·독수리연습(FE)을 '북침 핵전쟁 망동'이라고 비난하고 "스스로 화를 부르는 도발 행위"라며 "통째로 수장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반공화국 대결을 추구하는 자들은 비참한 종말을 고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침전쟁을 도발하면 남녘의 모든 바다가 죽음터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지난달 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올림피아호가 남한에 입항한 것과 남한의 잠수함사령부 창설 등을 거론하며 연합훈련은 '북침 핵전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북한이 최근 실시한 해상목표 타격훈련을 언급하며 미국 중순양함 볼티모어호를 수장했던 6·25전쟁 당시보다 북한의 공격 능력이 "백배, 천배로" 강해졌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바다에는 공동묘지가 따로 없다"며 남한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북침전쟁을 도발하면 남녘의 온 바다가 호전광들의 죽음터로 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한편으로는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을 내세워 "북침 합동군사연습이 계속되는 지금과 같이 험악한 상황에서는 북과 남이 설사 대화탁에 마주앉는다고 하여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북남간의 신뢰와 대화를 바란다면 모든 군사적 적대행동을 중지해야 한다"며 "사태의 엄중성을 바로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가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적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전쟁 방식에도 다 대응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등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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