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김희선·김성령,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는 여배우들이 3월 안방 시청자를 만난다. 남성 중심이 아닌 모성애를 이야기한다.
김혜자·채시라·도지원·이하나가 출연하는 KBS2 새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엄마와 딸,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혜자는 1대 강순옥 역을 맡았다. 김현정(도지원)·김현숙(채시라) 자매의 엄마다. 특히 둘째 딸 김현숙은 사고뭉치다. 채시라의 파마머리와 억척스러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이하나는 김현숙의 딸 정마리 역을 맡아 뒤늦은 사춘기를 겪는다. 유현기 감독은 "요즘 여자가 서브 주인공을 맡는 게 주류다. 반대로 하자고 드라마를 만든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가족의 근간이 되는 여성과 그들의 성장담이 새로운 아이템이라 생각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달 25일 첫 방송.
김희선은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으로 채시라와 동시간대 경쟁을 한다. 김희선은 작품에서 날라리 여고생 출신 엄마 조강자 역을 맡았다.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국어 교사 박노아(지현우)와 비리로 얼룩진 학교 재단의 비밀을 파헤친다. 담벼락을 넘고 찰진 욕을 하며 불량한 끼를 간직한 엄마로 변신했다. 작품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통쾌활극이다. '킬미 힐미' 후속으로 내달 중 방송된다.
김성령·이성경·김미숙은 MBC 주말극 '전설의 마녀' 여성 파워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달 14일 첫 방송되는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가 자신이 버린 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냉정하고 차가운 셰프 레나 정(김성령), 온화한 척하지만 섬뜩한 여자 마희라(김미숙), 상큼한 미소가 매력인 이솔(이성경) 세 여배우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데뷔 후 처음 여주인공이 된 김성령은 "또래 중년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드라마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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