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편법승계 의심' 자사주 취득 급증
지난해 100대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편법적 경영권 승계 의혹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시가총액 100대기업 최근 5년간 자사주 매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0대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5조3569억원으로 2013년의 1조4096억원보다 3.8배 늘었다.
현행법상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주식교환 방식의 유상증자나 합병 등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같이 자사주 취득을 통해 편법승계가 의심되는 행보를 보인 대기업 중 1, 2, 3위는 자사주 취득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또 '땅콩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부른 대한항공도 포함됐다. 대한한공은 2013년 8월 인적분할, 2014년 11월 주식맞교환을 통해 조양호 일가의 지분율이 9.87%에서 30%로 세 배 이상 급증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올해부터 기업소득환류세제가 시행되면서 자사주 취득금액을 배당으로 인정, 세제상 이득을 얻기 때문에 자사주 취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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