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국정원장에 이병호 (종합)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전격 임명됐다.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안기부(현 국정원) 2차장이 발탁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단행한 이같은 인선내용을 발표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가 기용됐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홍보특보에는 과거 민주당 쪽에 몸담았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으로 옮겨온 김경재 전 의원이 추가 임명됐다.
민 대변인은 이 실장의 발탁 배경에 대해 외무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비서실 의전수석과 주일대사, 국정원장을 거친 분"이라며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과 청와대 사이의 소통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를 시사한 뒤 이완구 국무총리 발탁과 청와대 조직개편, 4개 부처 개각 등에 이어 46일 만에 '마지막 퍼즐'인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문건파동' 등 이후 진행된 여권진용 개편을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비서실장에 그간 거론되지 않은 현직 국정원장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전격 발탁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이 신임 실장은 2007년 대선 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대선때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을 도운데 이어 현정권 들어 초대 주일대사와 국정원장을 연이어 역임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또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은 이러한 자신의 위상에 걸맞게 향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국정원장에 임명된 지 불과 8개월 정도만에 자리를 옮기게됨으로써 외교안보라인의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이병기 원장의 후임에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을 내정한데 대해 "26년간 국정원에서 국제국장과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다"며 "주미공사와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해 국제관계에 정통하다.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고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두현 홍보수석 후임에 발탁된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 특보는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민 대변인은 "정무특보에 임명된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홍보특보에 추가 위촉된 김경재 전 의원이 당청관계를 비롯한 여러문제를 원활히 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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