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사 수익성이 올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8일 "증권사들이 1%대 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지속해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수익 창출 노력이 올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찾아온 회복세가 대세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신규 수익원 확보, 수익 다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필수"라며 "국내 증권사는 다양한 사업부문간 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증권사도 업계 내 경쟁 심화를 수익원 다변화와 다양한 사업군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자산 확대로 극복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해외 주식도 '직접구매' 열풍이 확대돼 향후 개인투자자 등의 유입으로 해외주식투자 추가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로써 5년 후 거래대금이 2014년 대비 9.8배 성장하고 증권업종 ROE(자기자본이익률) 2%포인트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6년 도입을 앞둔 한국형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ISA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소득수준에 따른 가입자 제한을 없애 가입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영국은 2010년 이후 물가상승률에 부합하도록 연 적립금 한도를 매년 증액해왔고, 적립금 규모도 함께 증가하는 등 ISA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이 증시자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금과 같은 중장기 자금은 회전률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증시 하방경직성 확보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증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