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노후 산업단지에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8개 산업단지 내 23개 구조고도화 사업에 대해 4월 16일자로 승인.고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입주 업종의 ▲고부가가치화 ▲기업지원 강화 ▲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해 정부가 승인하는 민간 자체 투자사업이다. 이는 정부 재원만으로는 규모가 방대한 산단 전체를 혁신하기에 한계가 있어 토지 용도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입주 기업들의 자발적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이며, 정부는 민간의 개발이익 중 4분의 1 이상을 납부받아 산업단지 활력 제고를 위한 기반.공공시설 보강에 재투자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구조고도화 사업을 통해 반월.시화, 구미, 남동 등 3개 노후 산단에서 PCB.도금업종 집적공장 건립, 휴폐업부지 재개발, 공동물류센터 구축 등 16개 민간 자체 주도 사업에 약 336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에 산업부가 고시하는 23개 구조고도화 사업 중 민간 자체 투자 사업은 9개로 산단 내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PCB 집적공장, 복합체육시설, 기업공동연구센터 건립 등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며 오는 2019년까지 약 34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평 주안단지내 PCB업종 집적공장은 반월단지내 도금업종 집적공장 사례를 참고, 인근에 산재된 PCB 업체들이 입주하여 공동폐수처리를 통한 생산성 제고와 기업간 협업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한다.
서울디지털단지는 단지내 기존 운동장을 입체화해 1층 필로티 공간에 주차장, 상부에 축구장을 조성하고, 실내체육시설, 테니스장, 근로자 편의시설 등 동시에 구축하는 복합체육. 편의시설을 구축한다.
반월.시화단지의 경우, 뿌리산업 협력업체(13개사) 연구소 집적화 및 소속 연구원 기숙사를 위한 공동시설을 건립해 장비 및 실험실 공유로 연구 효율성 제고와 우수연구 인력 확보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런 내용들은 작년 6월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노후산단 내 민간 투자 사업 수요를 발굴한 결과로 산업부는 금년에도 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는 15개 노후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민간의 신규 구조고도화사업 투자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최근 정부가 2016년까지 17개 혁신산업단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노후거점산단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노후산단 경쟁력강화 지원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민간 부문에서도 이에 부응한 투자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고시로 대규모 민간 투자 사업이 조기에 착수되면서 경제 활성화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