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티몬)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재인수했다.
티몬은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이하 'KKR'),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그리고 현 최고경영자인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모회사였던 그루폰은 41%의 지분을,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 각각 23%씩, 신 대표는 13%를 갖게 됐다. 티몬의 기업가치는 약 86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이사회는 신 대표를 포함한 티몬 경영진,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인씩 총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 1인을 추가해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로 티몬의 주요 주주가 됐으며, 오너 경영자로써 티몬을 공격적으로 이끌어겠다는 계획이다.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티몬의 비전에 공감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분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등 다수의 해외 연기금과 국부투자 기관들이 직접 인수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한국의 모바일 커머스 시장과 티몬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KKR-앵커에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신 대표는 "유통과 IT 기술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티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비전을 공유하게 됐다"며 "창업 5주년이 되는 올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소셜커머스 시장을 열었으며 설립 이후 1년 만에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리빙소셜에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2013년 11월 리빙소셜이 경영 악화로 티켓몬스터 지분 전부를 그루폰에 넘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