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야스쿠니 집단참배

일본 국회의원들이 22일(현지시간) 2차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참배했다.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이해 집단으로 참배했다.

이 모임은 봄, 가을 제사는 물론이고 8월15일 패전일에도 집단참배를 계속해 왔다. 특히 지난해 봄 제사 때에는 147명, 가을 제사에는 111명이 참여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번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총리 명의로 공물을 바쳤다. 대신 아베 총리의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이 전날 직접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패전 직후 열린 전범재판에서 사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2차대전 A급 전범 14명과 전사자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는 데 그쳤다.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도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