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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많은 선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에드가 드가

선을 그어라. 많은 선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물을 보고 그려도 좋고 기억으로 그려도 좋다. -장 오귀스트 앵그르-

프랑스의 화가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1780

-1867)가 후배 화가인 드가(Edgar De Gas/1834-1917)에게 조언한 말인데요. 요즘 제 주변에 하나, 둘 뒤늦게 미술을 전공하지 않으셨던 분들이 취미로 유화를 배우기 시작했다거나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한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너무 반가운 소식들이죠. 개인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방법이 한 가지씩 늘어날 테니까요.​ 그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내 마음대로 그려도 되느냐” “법칙과 기본기를 배우는 것이 우선이냐” 의 내용인데요.

그림1 Dancers at the Barre (study) 1876-77 British Museum, London, UK



내 마음대로 그리는 것도 드로잉이 맞고, 법칙과 기본기대로 그리는 것도 드로잉이 맞겠죠.

제 생각에는 둘 중에 한 가지 방법만 하는 것보다는 기본기와 법칙을 배우면서 자신만의 드로잉, 크로키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은 요리 재료를 가지고도 전혀 다른 음식이 완성되고 수학문제의 답에 도달할 때도 사람들마다 다른 공식으로 접근을 하듯

드로잉이나 크로키의 방법도 마찬가지겠죠. 기본기를 무시하고 창작이 자유로워 질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늘 법칙대로만 그린다면 모작의 수준에만 그치겠죠.

그림2 Edgar Degas Seated Dancer 1873–74 The Metropolitan Museum​



드가(Edgar De Gas/1834-1917)드로잉 작품들을 바라보면 그는 선배화가인 앵그르의 말을 지표로 삼은 듯이 인상파 화가들 중 가장 많은 선을 세상에 남긴 화가 같아요. 어릴 적 미술시간에 우리는 소묘 즉 드로잉(Drawing)의 뜻을 스케치나 완성된 작품의 습작이라고도 배웠고

표현기술을 위한 훈련이라고도 배웠고, 스케치 그 자체만으로도 독립된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배웠죠. 추억의 미술시간 지식이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장 정답이 아닐까 싶어요.

드가는 수많은 유화나 파스텔화를 남기기 전에 더 수많은 드로잉을 했죠. 그의 드로잉 작품들은 그가 완성하려는 작품의 습작이기도 하고 드로잉 자체만으로도 독립된 훌륭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한 장 한 장의 드로잉이 모여 에드가 드가라는 대단한 화가의 인생이 완성되었겠죠. 천성적인 소질덕분에 잘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숨겨진 곳에서 쌓은 성실함이 배어 있는 화가의 노력이 곳곳에 깃든 스케치 습작들을 볼 때 그 화가의 작품세계가 더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bbigss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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