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월 27일~5월 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업 어닝시즌도 이어짐에 따라 코스피가 최고 22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오는 28~29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가 현재 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글로벌 유동성 전망은 밝다. 이에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변수가 될 예정이다.
오는 27일 삼성엔지니어링, S-Oil, 한국항공우주를 시작으로 ▲28일 KB금융, GS건설, LG이노텍,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29일 LG전자, 삼성전자, 두산, 제일모직 ▲30일 삼성에스디에스, 기업은행, NAVER, KT 등 주요 대기업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C, LG화학,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호조를 기록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에 불을 밝혔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140에서 2200선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시장에 집중됨과 더불어 1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이나 자동차업종 상승여력이 남아있고, 전자와 화학, 증권업종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대형주 주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며 "코스피는 상승기조를 이어가면서 2200선을 충분히 돌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1.4% 상승하는 동안 2.4% 하락한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변동성이 확대되며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강력한 순매수를 이어가는 반면 외국인, 기관은 점차 고점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은 호흡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729개 기업 중 202개 기업이 전체 순이익의 90%를 반영하는 반면 코스닥은 1037개 기업 중 80개가 전체 순이익의 31%밖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 기업이 실적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