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태천 BBQ 총괄사장, 데이비드 김 BBQ 미국 대표,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 프랭크 아비난티 레비사 총괄부사장, 찰스 워커 레비사 헤드쉐프, 헬무트 F.J 홀저 레비사 고문. 제너시스 비비큐 제공
제너시스그룹(회장 윤홍근)의 치킨 브랜드 비비큐(BBQ)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경기장에 진출한다.
BBQ는 2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컬 호텔에서 윤홍근 BBQ 회장을 비롯해 프랭크 애비넌티(Francesco Abbinanti) 레비사 총괄 부사장, 찰스 워커 헤드셰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세계 푸드 서비스 그룹 레비(Levy)사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로 BBQ는 레비사가 운영 중인 미국 내 92개의 NFL·MLB·NBA·NCAA 스타디움에 국내 최초로 입점을 확정했다. 이르면 6월부터 레비사가 운영하는 스포츠 스타디움 92개, 캠퍼스 125개 등의 일반 스탠드 매장과 키오스크 매장에 BBQ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매장 운영에 따른 수익 중 판매수수료 약 20~30%를 레비사에 지불한다.
BBQ는 NFL 스폰서십도 획득했다. 전세계 10억 인구가 시청하는 NFL 스폰서십을 가진 곳은 맥도날드·코카콜라·삼성·현대기아차 등에 불과하다.
미국 내 주력상품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텐더(닭가슴살), 윙(닭날개)으로 정했다. 회사 측은 BBQ 고유의 한국적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나가는 한편 안정적인 물류망을 위해 향후 미국 내 CK(Central Kitchen)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BBQ는 하루 평균 약 400만명 이상이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NFL과 NBA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들 경기장에서 거둘 연간 매출을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로드샵 약 3000개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특히 스타디움 매장 입점은 일반 로드샵 대비 공사 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짧으며, 경기장 매장 매출이나 효율이 로드샵 대비 매우 높기 때문에 BBQ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BBQ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미국 대형마트에 '숍 인 숍(매장 내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만들어 2020년까지 미국 내 1만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윤홍근 회장은 "2006년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 BBQ가 레비사와의 MOU를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 사업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종합 외식사업 분야에 진출한다"며 "이번 계약은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30여 개 국가에 500여 개 매장을 열었다. 올해는 중국 내 100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고 전 세계 300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