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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볼티모어 흑인용의자 장례식 후 폭동…비상사태 선포,메이저리그 경기도 취소

미 볼티모어 흑인용의자 장례식 후 폭동…비상사태 선포,메이저리그 경기도 취소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구금 중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열린 27일(현지시간) 항의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해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고 AP통신등이 보도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폭력 사태는 볼티모어의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열린 그레이의 장례식이 끝난 지 몇 시간 뒤 시작됐다.

경찰 폭력에 항의하면서 사법정의를 외치던 시위대는 곤봉과 헬멧, 방패 등으로 무장하고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을 빚자 돌멩이와 벽돌 등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시위대는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차를 부쉈으며, 순찰차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메릴랜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폭동 진압에 투입키로 했다.

볼티모어 시가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밤 10시에서 새벽 5시 사이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저녁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경기도 안전을 우려해 전격 취소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