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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KT&G '담뱃값 인상' 악재 털었다?…"아직 멀었다"



1Q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세에 '매수 투자의견' 다수

소비자단체, KT&G 부당이익 관련 공익소송 준비

시장 점유율 감소·배당금 증가 불투명…리스크 산재

KT&G가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시 시장에서는 KT&G의 향후 실적 전망치와 투자의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KT&G가 이미 담뱃값 인상에 따른 고비를 넘겼고, 점유율 회복·배당증액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차적이다. 반면 점유율 감소에 따른 이익 하락 우려, 부당이익 편취 의혹 등은 하반기 KT&G의 악재로 남아 있다.

KT&G는 지난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상승한 1조1369억12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4.7% 증가한 4285억3500만원, 당기순이익 역시 64.1% 오른 3087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KT&G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날 KT&G 주가는 전일대비 6.24% 뛰어 9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장중 최고 10만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전통적인 담배 산업의 비수기인 1분기에, 비경상적인 세금 인상 이슈까지 겹쳤음에도 당사 추정치인 194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전체 담배 판매량이 34.1% 감소한 것은 2~3분기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회복해 하락한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도 "올해 초 담뱃값 인상 등으로 나타났던 소비자 가격 저항이 사라지고 내수 담배업계 경쟁이 줄면서 점유율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KT&G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3.6%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9만87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G에 대해 밝은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담배 총수요 감소와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계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 시점에서 KT&G가 보유하고 있던 재고와 관련한 2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매출을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예상된 수준"이라며 "담배 총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35% 줄어 생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3% 더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실적 변수의 핵심인 담배 총수요와 점유율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주당 배당금도 3400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KT&G가 담뱃값 인상 시점에서 재고판매를 통해 차익을 챙긴 의혹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담배 제조사들이 담뱃세가 적게 부과될 때 생산한 재고를 올해 비싸게 유통해 60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KT&G는 즉각 "일부 세금 인상 관련 수익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유통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이라면서도 4년 동안 3300억원을 소외계층 복지와 글로벌 사회공헌 등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한국담배소비자협회는 지난 27일 "부당이익 관련 여론을 의식한 제조사의 사회 환원에 대한 약속이 어떻게 지켜질지 지켜볼 것"이라며 "부당이득 반환소송과 함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맞받아쳤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4년간 약 3300억원 규모의 사회 환원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올해 생긴 일회성 이익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 2016년 배당성향이 약 68%까지 높아질 것이므로 추가적인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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