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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뉴스룸에서] 마약같은 한화 야구 '마리화나' 야구가 즐겁다

김민준 문화스포츠부 부장



올해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전 흥행을 위해서는 '막내구단' KT 위즈의 적당한 승률과 한화 이글스의 돌풍,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칼럼을 쓴 기억이 난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현재 절반 이상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한화는 현재 5할 승률을 넘기며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기록한 한화는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개막 이후 최고승률(0.545·12승10패)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3점차 이내 접전만 16경기나 된다. 팬들은 이기든 지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화의 야구 스타일을 '마리화나(마리한화)'라고 부른다. 중독성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마약야구를 일컸는 말이다.

이러한 한화 돌풍의 중심에는 역시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최근 김 감독은 전에 없던 선수들과 스킨십을 자주하며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한화 마운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권혁의 경우 힘겨운 기색을 보이면 마운드까지 직접 올라가 그의 볼을 어루만지고, 엉덩이를 토닥거린다. 그러면 권혁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씽씽투를 던지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

박정진에게는 "박정진의 투구에 매료됐다" "권혁과 박정진은 한화의 쌍두마차다. 이들 덕에 5, 6회까지 팽팽하게 승부를 펼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등 칭찬을 연발하며 기를 살려 주려고 노력한다. 우리 나이로 불혹인 박정진은 1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는 8⅓이닝 연속 실점하지 않았고,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밀리지 않는 끈끈한 근성, 벌떼야구 등 한화의 야구스타일이 매력적이다.

1위 삼성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에게 3연패를 당했다. 28일 LG 트윈스에도 져 시즌 첫 4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삼성의 패가 늘어날수록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을 치열해지고 흥미는 높아진다.

문제는 KT다. 아직 1군 전력이 아닌 KT는 올해 10구단으로 프로야구에 합류해 3승 21패를 기록중이다. 참혹할 정도다. 트레이드를 하든 용병교체 카드를 활용하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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