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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야간비행 시 조종사의 야간시력

이호일 중원대학교 항공대학장



우리나라 항공사의 조종사들은 비행 중에 반드시 국토교통부에서 발급한 항공신체검사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해외 비행 중이라도 해당 국가에서 확인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제시해야 하는 국제민간 항공기구의 조례를 따라야 된다.

그 중에서도 돋보기를 써야 하는 조종사들은 교정안경을 사용해야 하며 추가로 예비안경을 소지하고 비행을 해야 한다.

나이 많은 조종사들은 주간에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잘 보인다.

하지만 주변이 어두운 야간에는 지도를 보거나 이착륙 절차를 보기 위한 비행간행물 및 관련 서류들을 볼 때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더구나 야간에는 동체시력의 기준이 더 떨어진다.

움직이는 물체 상호 간이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다른 움직이는 물체를 인지하는 시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시력은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정지시력보다 동체시력은 30% 정도 저하된다.

야간시력은 주간시력에 비해 50% 정도 감소한다.

조종사의 피로도나 산소부족 등이 야간시력 감소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야간에는 주간에 비해 비행착각도 많아진다.

조종사들이 야간에 흔하게 느끼는 비행착각 중에는 정지된 빛을 응시할 때 마치 움직이는 다른 항공기의 불빛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의학용어로 'Autokinesis'라고 하는데 야간시력이 주간시력의 50% 이하이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다.

야간비행의 특별한 시각적인 위험요소 중 하나로 일종의 비행 현기증과 유사하다.

시력은 비행에서 조종을 하고 자세파악을 하기 위한 최고의 감각이다.

특히 야간에는 시계비행이나 계기에 의존하는 계기비행이라도 시력에 의존하고 있다.

인간의 눈은 태양에 의한 빛을 더 잘 인식하도록 지구의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진화해 왔다.

과거로부터 여자들은 열매를 찾기 위한 색깔을 구분하는 데 발달됐다.

남자들의 눈은 사냥을 위한 물체의 이동이나 명암을 구분하는 데 발달돼 왔다.

눈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은 원추세포와 간상세포다.

원추세포는 색을 감지하는 역할을 해 주간시력에 영향을 미친다.

간상세포는 빛의 양을 감지하는 역할을 해 야간시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원추세포는 간상세포와 달리 가시광선 스펙트럼상의 특정한 색에만 반응한다.

원추세포에는 빨간빛, 초록빛, 파란빛에 가장 민감한 것 세 종류가 있다.

실제로 사람의 눈은 여러 가지 색을 감지할 수 있는데, 두 가지 이상의 빛이 동시에 작용했을 때 두 종류 이상의 원추세포가 동시에 반응하게 된다.

이 원추세포들의 반응 정도에 따라 뇌는 다양한 색깔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물체를 볼 때 색깔이 잘 구별되지 않는 이유는 원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는 거의 반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시력은 망막 간상세포의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날이 어두워지면, 희미해진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도달한다.

망막에서는 빛을 신호로 처리해 두뇌에 전달한다.

따라서 주간시력은 원추세포의 기능에 따라, 야간 시력은 간상세포의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주간에는 물체 자체를 직접 봐도 인식이 가능하다.

야간에 시각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눈이 어둠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야간에는 눈의 기능이나 제한점을 이용하는 주변시를 이용해야 물체를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다.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의 시야는 108°~200° 정도다.

한쪽 눈의 시야는 좌우 각각 160°이고, 색채를 식별할 수 있는 범위는 약 70°다.

시야의 범위는 항공기의 속도에 따라 반비례적으로 좁아진다.

야간에 색상을 구별하려면 상당한 빛을 필요로 한다.

빛이 없거나 약하면 회색 음영으로 물체를 감지해야 한다.

따라서 야간비행을 위해서는 주간에 적절한 암순응을 해야 한다.

야간비행 전 흡연은 체내의 산소부족을 일으켜 야간시력의 약화를 가져오게 됨을 조종사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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