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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 '디플레 공포' 우려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부국장겸 온라인뉴스부장



우리경제가 내수부진으로 저성장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데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해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엔저(低) 쇼크 파장이 커지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도 성장세에 제동이 걸려 심상치 않다.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형국이다.

각종 경제지표를 들여다보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0%대 성장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도 작년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5개월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최근의 저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아직은 디플레이션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3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46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에도 부진한 경제지표들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진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설상가상 엔저 공포가 우리경제를 짓누르는 최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800원대 진입은 7년2개월 만이다.

당장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업종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로 4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8.1%나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그럼에도 무역수지 흑자는 84억8800만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39개월째 흑자를 나타냈다.

문제는 내수부진으로 수출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여서 달갑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미국에 대한 수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수출전선에 경고 신호가 울린점도 예사롭게 봐서는 안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엔저 현상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그리스 유동성 위기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엔저 현상은 향후 2~3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 들면서 올해 2%대 성장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추가 인하, 재정금융확대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동시에 규제완화,일자리 창출,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도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법안 등을 조속히 처리하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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