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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몰래웃는 '관련주'





코맥스·코콤·아이디스·ITX시큐리티·경봉…관련업체 주가 상승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중단…경영난에 CCTV 설치까지 '울상'

최근 국회에서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게 됐다. 그동안 인권침해·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CCTV 설치를 반대해온 목소리도 아동학대 논란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국 어린이집 중 70%가 CCTV를 설치해야만 해 관련업체들의 실적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어린이집 CCTV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긴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중순부터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은 실내에 CCTV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개정안은 또 CCTV 대신 네트워크 카메라(넷캠)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CCTV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다만 선택사항인 넷캠 설치비는 어린이집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예산 880억여원을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통과된 이날 CCTV 전문 제조업체 코맥스 주가는 전날보다 9.33% 오른 2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불어 CCTV 제조 및 시스템 업체인 코콤 7.26%(1만6250원), 아이디스 4.64%(1만6900원), ITX시큐리티 2.41%(2970원), 경봉 1.51%(3030원)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 어린이집 4만3742곳 가운데 보육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한 어린이집은 1만874곳(24.9%)이다. 넷캠을 설치한 곳은 3108곳(7.1%)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9월부터는 전국 어린이집 중 68%가 CCTV나 넷캠을 설치해야 하는데, 초기 설치대수만 최소 1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CCTV 관련 업체들이 웃게 된 반면 일부 어린이집은 울상이다. 어린이집이 아동학대 방지 차원에서 도입된 개정안을 달갑게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누리과정(만3~5세) 예산 문제 때문이다.

올해부터 지자체별로 누리과정 예산을 삭감하거나 지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면서 어린이집 원생이 유치원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어린이집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인원감축과 운영비 대출 등을 고려하는 상황이어서 CCTV 설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둘러싼 지자체와 교육청의 고민이 커져가는 중에도 CCTV 관련업체의 앞날은 밝다. CCTV 설치는 어린이집에서부터 유치원, 노인 및 장애시설 등 복지시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데다, 정부가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안전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며 지능형 CCTV를 이용한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디지털화·네트워크화·고화질화·고성능화로 진화하는 CCTV 중에서도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CCTV는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국은 네트워크 카메라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인프라와 무선인터넷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어 산업 발전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CCTV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CCTV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 및 저장 개발하는 업체, 통신 솔루션 구축업체,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와 함께 영상정보를 분석하는 솔루션,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업체, 보안 네트워크 관련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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