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애플'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4대 IT기업 샤오미의 가전제품이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옥션은 가전전문 수출입 업체 코마트레이드와 손잡고 11일부터 17일까지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를 1000대 한정으로 오픈마켓 최초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본사 정품이 공식적으로 수입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옥션이 이번에 판매하는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는 26㎝×26㎝×73.5㎝ 크기로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 220v 콘센트에 바로 연결해 사용 할 수 있는 젠더를 포함해 24만9000원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대비 평균 28% 정도 저렴하다는 게 옥션 측 설명이다.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코마트레이드 제공
'미에어'는 분당 1만 리터의 공기를 걸러주는 세 겹의 필터가 장착돼 있어 초 미세먼지도 여과할 수 있다. 와이파이 환경에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다. 실시간으로 필터 수명과 공기 오염도 측정이 가능하다.
샤오미는 국내에 중국산 저가 휴대폰 업체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휴대폰 뿐 아니라 보조배터리와 착용형(웨어러블) 팔찌에서 카메라, 스마트TV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들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국내에 유통된 샤오미의 제품들은 상당 부분 불법으로 들여온 보따리상 제품이거나 KC 인증을 획득하지 않은 병행 유통사의 정품이 아닌 제품들이었다. AS 및 고객지원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취해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국내 전기용품 안전인증까지 마쳤다. 코마트레이드에서는 1년간 무상 A/S도 제공한다.
코마트레이드는 이번 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샤오미의 엑션캠, 체중계를 국내에 연속해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스마트TV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샤오미가 지난 3월에 출시한 엑션캠은 고화질의 초소형 비디오카메라로, 기본형 가격은 399위안(약 7만원) 정도다. 세계 1위 액션캠 기업 고프로와 비교하면 인터넷 최저가 기준 15만8300원으로 2배 이상 저렴하다.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시될 경우 관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는 "샤오미 본사와 현재 엑션컴 수량과 가격을 조정 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주 중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샤오미의 제품들은 가격대비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AS 등의 문제로 보급화는 많이 판매되지는 못했다. 코마트레이드는 국제품안전협회(KPSA)에 가입돼 있어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