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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북한/한반도

"명분 없는 3대세습…김정은 고사총 공포정치"



"명분 없는 3대세습…김정은 고사총 공포정치"

국정원 "졸고 말대꾸한 불경죄…군부 서열 2위 현영철 숙청"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 지난 4월 30일께 숙청됐다고 국가정보원이 13일 밝혔다. 현영철은 공개석상에서 졸고 김정은에게 말대꾸를 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됐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수백 명이 보는 가운데 항공기 타격용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첩보도 함께 전했다. 2013년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처형됐다는 첩보가 있어 왔다.

국정원은 명분 없는 3대 세습으로 권력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이 극단적 공포정치를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을 지탱하는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현영철의 숙청 사실을 전하며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잔인한 방식으로 공개처형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간부들이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간부 처형 방식에 대해 "관련 분야 인원뿐 아니라 대상자 가족까지 참관시킨 가운데 소총 대신 총신이 4개인 14.5㎜ 고사총을 사용한다"며 "또한 '반역자는 이 땅에 묻힐 곳도 없다'며 처형 후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시신의 흔적을 없애는 방식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김정은의 지시에 말대꾸를 하면서 이행하지 않거나 김정은의 연설 도중 조는 모습을 보이는 이른바 '불경죄'로 숙청됐다고 전했다. 처형되는 죄목이 장성택의 경우와 같이 국가전복이라는 중대 사안에서 벗어나 비리나 여자 문제는 물론이고 이견 제시나 불만 토로 등 사소한 죄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은의 극단적 공포정치의 근본 원인은 준비 없이 전격 등장한 권력 3세의 세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공식교육 대신 과외형식의 권력수업을 받았으며 제대로 된 사회생활 경험도 없다. 자기만의 권력기반이 취약하다보니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북한 내 유일한 세력인 간부들을 공포정치로 억누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정원은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상징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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