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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동대문 흉물 케레스타…"옛 영광을 다시"

현대백화점, 10월 아웃렛 오픈…SK네트웍스, 면세점 낙점

현재 흉물스럽게 방치된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사진 왼쪽)과 SK네트웍스가 면세점 후보지로 밝힌 케레스타 조감도



서울 동대문의 쇼핑몰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가 아웃렛과 면세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엔 SK네트웍스가 케레스타 건물주인 파인트리자산운용(부실채권 사모펀드)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전면 리뉴얼에 나서면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때 서울 동대문 상권을 대표했던 쇼핑몰 케레스타지만 상가임차인들의 보증금문제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건물은 장기간 방치됐고, 지금은 동대문의 흉물로 전락했다.

지난 12일 찾아간 케레스타는 공사철막에 둘러싸인 체 공사 차량 일부만이 드나들 뿐 사람들의 왕래는 없었다. 케레스타 앞쪽에 위치한 패션상가인 밀리오레와 두산타워에는 궂은 날씨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줄지어 돌아다니거나 쇼핑하는 일행을 기다리며 부쩍 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1996년 지어진 케레스타는 거평그룹이 옛 덕수상고 자리인 중구 을지로6가에 세운 국내 최초의 정부지정 시범도매센터였다. 지하 6층∼지상 22층, 연면적 12만4000㎡ 규모 복합건물로 동대문 1호 쇼핑몰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전(前) 건물주인 거평건설이 1998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내면서부터 주인을 잃었다. 이후 공매로 나왔으나 임차인 보증금 문제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18차례나 유찰됐다.

2011년 현 소유주인 파인트리자산운영이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케레스타를 인수했다. 그러나 기존 임차인 상대로 권리관계 정리와 명도집행 문제로 결국 시설을 폐쇄하면서 건물은 동대문의 흉물로 전락했다.

파인트리자산운영은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로 케레스타 기존 임차인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그룹과 지하 4층~지상 9층, 최근 SK네트웍스와 10층~13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케레스타를 10월 도심형 아웃렛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지역 7곳에서 백화점과 아웃렛을 운영 중이지만 도심권 사업장은 한 곳도 없다. 연내 개장 예정인 송파구 문정동 아웃렛 사업장도 서울 도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케레스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도심권 사업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동대문 상권은 쇼핑몰은 활성화됐지만 아웃렛은 없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며 "현재 10월 오픈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으로, 인근 쇼핑몰에 비해 층별 면적과 영업면적이 넓어 매장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는 케레스타를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에 위치한 케레스타가 관광·쇼핑·교통·숙박 등에서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케레스타는 입지적 탁월함과 워커힐면세점의 중국 관광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고려하면 최고의 면세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레스타 인근 상인들도 아웃렛과 면세점이 입점한다는 얘기에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 쇼핑몰에서 여성옷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케레스타가 몇 년간 방치되면서 건물 뒤쪽이 을씨년스러웠다"며 "아웃렛이나 면세점은 쇼핑몰과 상품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인이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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