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대만 타이베이 송산국제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지상 충돌할 번한 위기를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티웨이 여객기가 사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조종사 인터뷰 등을 통해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는지, 규정을 위반한 점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와 티웨이항공 및 대만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티웨이 소속 TW667편 항공기는 B737 기종으로 143명이 탑승하고 지난 13일 송산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1시57분 착륙 후 △당초 계획했던 게이트에 다른 항공기가 있어 공항 측으로부터 다른 계류장을 배정받고 이동하던 도중에 △티웨이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에 부착된 수직 꼬리날개가 공항계류장에 멈춰 있던 대만 항공기 꼬리 부분의 정전기 방출기를 스쳤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측은 "사전에 배정받은 7번 게이트로 이동하는 과정에 생긴 일"이라며 "7번 게이트에 아직 다른 항공기가 있음을 확인하고, 공항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계류장을 이동하는 중 정지해 있던 항공기를 발견하고 기장의 판단으로 빠르게 이동을 멈춰 충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항공기는 안전점검 등 현지 절차를 마무리하고 타이베이-김포 운항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경우 지상에서의 충돌방지는 관제탑에서 항공기 간 이동 중 서로 겹치지 않도록 이동로를 유도한다.
하지만 정지해 있는 항공기 옆이나 지상 장애물 주변을 통과할 때는 조종사에게 충돌방지의 책임이 있다.
지상에서의 충돌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공중에서의 근접비행으로 인한 충돌은 항상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물론 관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공중에서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항공기가 근접하게 돼 공중충돌을 하는 상황도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공중충돌방지시스템(TCAS : Traffic Alert Collision & Avoidance System)이다.
이 시스템은 지상의 관제기구가 레이더를 통해서 항공기를 관제해 항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전에 조언해 공중충돌을 방지하는 원리를 항공기에 적용한 것이다.
지상의 1차 감시레이더는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한다면 2차 감시레이더는 항공기의 고도와 개별 식별하는 기능을 갖고 운용되는 개념을 항공기에 적용했다.
항공기 상호 간 접근하는 항공기를 인식하고 접근방향이나 고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해줌으로써 공중충돌을 방지하는 것이다.
공중충돌 방지시스템은 타 항공기가 접근 시 위협정도에 따라 전시되는 화면에 모양과 색깔로 분류된다.
항공기 간 고도의 차이도 100피트 단위로 표시돼 조종사가 위협의 정도를 쉽게 인지할 수있게 했다.
항적의 분류는 접근하는 항공기의 위협 정도에 따라 '감시위치', '항적조언', '회피조언'으로 구분된다.
감시위치는 항공기가 속도 300KTS 기준으로 4분 거리 고도간격 1200피트 이내에 있을 경우 흰색 다이아몬드 형태로 표시돼 주변에 항공기의 비행유무를 조종사가 인지하도록 정보를 준다.
항적조언은 접근하는 항공기가 충돌예상 40초 위치나 거리로 3.3마일, 고도는 1200피트 이내에 위치해 있는 경우 노란색 다이아몬드로 표시된다.
"트래픽, 트래픽"이라는 구두지시를 해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종사가 반드시 육안으로 확인하도록 해 충돌위협에 사전에 대처하도록 한다.
이보다 더 항공기가 접근해 충돌예상 위치 25초 이전이나 항공기 속도 300KTS 기준 2.1마일로 고도 850피트 이내 들어올 경우는 회피조언에 해당한다.
붉은색의 다이아몬드 표시와 함께 구두지시로 상승하거나 강하해 회피하도록 항공기의 자세 계기에 구체적인 회피방향을 긴박하게 지시한다.
이때 조종사는 구름속이라도 항공기 자세계에 나타나는 표시의 방향으로 항공기를 기동시켜서 접근하는 항공기를 회피해 공중충돌을 방지하게 된다.
국제 민간항공기구에서는 항공기 간의 공중충돌 방지를 위해 5700Kg 이상의 항공기 또는 객석수 19석 이상의 모든 항공기에 TCAS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가끔 거짓정보를 울려 조종사와 관제사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모든 조종사는 TCAS 경보를 항상 실제정보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하라고 교육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