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임페리얼로 유명한 주류 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 노동조합이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던 노사였지만 파업이후 열린 협상에서 장 마누엘 스프리 대표가 적극 교섭에 나서면서 파업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사는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본사 사무실에서 본교섭을 갖고 노조의 4개 핵심 요구안을 중심으로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다.
노조의 4개 핵심 요구안은 △8% 임금 인상 △부실 경영에 대한 사과와 △경영 책임 △노동조합을 직원 대표로 인정해 줄 것 등이다.
본교섭에는 장 마누엘 대표가 포함된 사측 3명과 김귀현 노조위원장을 대표로 노조 측 3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 마누엘 대표는 지난달 21일 총파업 결의 전 12차까지 열린 협상에서는 사측을 대표하는 교섭위원만을 내세웠을 뿐 참여하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파업 이후 이날까지 열린 다섯번의 본교섭에는 모두 참여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 마누엘 대표가 이렇게 한발 물러난 것은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비난 여론 의식에 장기 파업으로 인해 남아 있는 직원들의 피로도도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 측은 노조의 파업 이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지만 전체 직원의 66%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남아있는 직원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대형 도매점을 제외하고는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의 주요 제품 제고 물량이 떨어지면 영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귀현 노조위원장은 "파업 이후 다섯 차례 본교섭을 진행했고 21일 다시 한번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장 마누엘 대표가 부실 경영에 대한 사과를 약속하는 등 노사가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파업 이후 장 마누엘 스프리 대표가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에 곧 합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