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을 소개한 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포브스 선정 여성파워100인…박 대통령 11위, 이부진 100위
박 대통령, 지난해 46위서 도약…이 사장, 올해 집중 조명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이부진 호텔신라사장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에서 각각 11위와 100위를 차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해 46위에서 껑충 뛰어올랐고, 이 사장은 첫 진입이지만 올해 포브스의 집중 조명을 받을 만큼 국제적 위상이 부상하고 있다.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선정자에 대한 개별 설명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성마르고 핵무기로 무장한 이웃(북한)을 두고 세계에서 14번째 경제대국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총리 뇌물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한국경제도 덩달아 어려워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중국·일본과는 환경협약을 체결했으며 동북아 원자력안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장에 대해서는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 년간 병원에 있는 동안 다른 남매들과 함께 광대한 삼성제국에서 더욱 큰 역할을 맡았다"며 "작은 이건희로 불리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또 삼성SDS 지분 3.9%와 제일모직 주식 약 8%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 최고 여성 부자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이 사장의 재산을 29억 달러(3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포브스는 올해 이 사장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앞서 '2015년 한국 최고 부자 50명' 중 13위로 선정했고, '2015년 세계 백만장자' 선정에서는 847위(한국 내 9위)에 올려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포브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메르켈 총리는 5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12년간 무려 10차례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가 독일을 유럽에서 가장 눈부신 경제대국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이슬람국가(IS)에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위에는 미국 대선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선정했다. 포브스는 클린턴 전 장관의 등장으로 메르켈 총리의 아성이 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4년 이후 100대 여성 순위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밖에 상위 10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사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수전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