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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시카고 공공미술2-거인의 얼굴이 선사하는 유쾌함-크라운 분수

하우메 플랜사의 크라운 분수1 /ⓒcopyright-Leesoyoung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는 인기 있는 미술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스페인 출신 현대미술작가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1955~)의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입니다. 공원에 들어서기 전부터 네모난 거인의 얼굴이 두 명이 보여요. 15m 높이의 이 직육면체는 LED 화면으로 되어 있고, 1000명의 시카고 사람들의 얼굴을 담고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공원 한편에 앉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표정에는 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으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얼굴들이 13분마다 변하면서 때로는 사람들의 입에서 물을 ‘찍’ 하고 뿜어내죠.

하우메 플랜사의 크라운 분수2 /ⓒcopyright-Leesoyoung



하우메 플랜사의 크라운 분수3 /ⓒcopyright-Leesoyoung



겨울을 제외하고 크라운 분수에서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물놀이를 하며 웃고, 작품 속 표정들을 구경하며 웃어요. 그러고 보니 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거인들이 시카고에 살고 있있네요.

하우메 플렌사의 작품은 시카고 뿐 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지난 십년간 그는 세계 곳곳에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뉴욕 메디슨 스퀘어, 아이오와, 프랑스의 니스, 영국 웨이크 필드 등 그의 작품은 시민들에게 소통과 참여의 미술로 다가갑니다.

갤러리 안의 미술 작품들이 때로는 ‘건드리지 마시오’라는 도도한 표정으로 우리를 머뭇거리게 할 때에는 갤러리 밖으로 나가봅시다. 작품의 곁에서 만지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공미술에게 발걸음을 향하는 일은 일상 속 새로운 놀이가 될 수 있어요. 이번 주말은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어떤 공공미술이 있나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우메 플랜사의 크라운 분수4 /ⓒcopyright-Leesoyoung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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