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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지은의 유통바로보기] 시내면세점 격전지 동대문, 그리고 제일평화상가

생활유통부장.



시내면세점 격전지 동대문, 그리고 제일평화상가

최근 패션 한류에 반가운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기업과 중견·중소기업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격전지로 동대문시장 일대가 꼽힌 일입니다.

지난 1일 면세점 사업자 입찰을 마감한 관세청 서울지역본부엔 현대·삼성·SK·롯데·한화·신세계·이랜드 등 대기업 7곳과 하나투어·유진·파라다이스 등 중견·중소기업 14곳 등 모두 21개 기업(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중 동대문시장을 후보지로 택한 곳은 대기업 2곳와 중견·중소기업 6곳 등 8곳이나 됩니다.

대기업중엔 롯데·SK가, 중견·중소기업중엔 그랜드관광호텔·동대문24면세점(굿모닝시티 등)·동대문듀티프리(한국패션협회 등)·제일평화시장컨소시엄·중원면세점·키이스트 등이 동대문시장을 낙점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동대문시장을 지목한 이유는 면세사업 매출의 절반이 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동대문은 지난해 600만명에 달한 유커들이 명동에 이어 가장 즐겨 찾는 곳입니다. 중국인들은 한국 패션의 최고 바잉파워이기도 합니다.

동대문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최신 유행 패션을 볼 수 있는 곳으로 30여개의 도매 쇼핑몰과 약 3만개의 상점이 입점한 대한민국 패션 1번지입니다. 제조 기반까지 갖춘 패션산업 집적지입니다. K패션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의 주무대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곳에 면세점이 들어선다면 K패션은 더욱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기업들이 동대문시장을 면세점 후보지로 앞다퉈 지목한 일이 반가운 이유입니다.

특히 동대문시장을 지목한 면세점 후보 기업중 눈에 띄는 곳은 제일평화상가 소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제일평화컨소시엄입니다.

제일평화 컨소시엄에는 (주)제일평화의 기존주주 450명과 입점상인 1200명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클라우딩 펀딩형태로 면세점 투자소요자금 200억원의 60%인 120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일평화상가는 야간 매출의 55%가 외국인 매출로 이중 절반 이상은 유커들이 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커들을 상대로한 영업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관리능력이나 경영능력 평가에서도 자신있다는 자체 판단입니다.

최근 증축 리모델링해 '동대문제일면세점'이 들어설 제일평화상가 6,7층엔 약 80개 매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동대문시장내 자체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국산 의류 등 패션상품과 화장품, 주류, 토산품 등을 모두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패션위크 같은 국내 패션대회에서 수상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적극 키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세청의 특허 심사 기준인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는 물론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등을 모두 만족하는 후보인 셈입니다. 무엇보다 '조세 수입을 포기해야하는 사업으로 수익금은 공익 목적에 써야 한다'는 면세점의 사업 취지와 잘 부합합니다.

제일평화상가가 면세점으로 지정돼 동대문시장이 뉴욕, 밀라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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