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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마켓인사이트] 활력 잃은 '삼성전자-현대차 3사'…증시 영향력 '뚝'



핵심 사업 실적 감소·대외여건 악화 악재 '겹겹'

삼성+현대 시가총액 비중 최고 30%→최저 22%

한때 국내 증시 견인…현재는 이익 증감률 '발목'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덩치가 갈수록 줄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2%가 채 안 된다. 삼성과 현대차가 우리나라 산업을 이끈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된 모양새다.

◆삼성전자-현대차 동반 하향곡선

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0%(3만원) 내려 127만3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종가기준 129만100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이튿날 130만원 선을 회복했다가 곧바로 130만원 선을 반납하는 등 밀고 당기기를 반복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29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까지 8.08%, 갤럭시S6 출시일인 지난 4월 10일부터는 14.56% 역주행 했다. 시가총액도 186조7755억원으로 한 달 만에 20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사도 불황이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 10.36% 하락한데 이어 오는 3일에도 2.17%(3000원) 떨어져 13만5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13만20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아차는 전일 4.12% 하락에 이어 0.88%(400원) 내린 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 홀로 2.25%(4500원) 오른 20만450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종가기준 8.47%(1만8500원) 줄어 20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19만75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현대차 시총은 29조8474억원으로 하루 사이 1조여원이 증발했다. 지난달 27일 7000억여원 뒤져 시총 2위 자리를 내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7조여원으로 크게 벌어진 상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가 주식시장에서 이토록 부진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실적 악화'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가 사활을 건 갤럭시S6 시리즈는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에 따르면 갤럭시S6 시리즈의 4월 합계 판매량은 약 600만대다. 세계 시장의 판매량 순위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각각 3, 4위로 아이폰6(1위)와 아이폰6플러스(2위)에 뒤져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기간 갤럭시S6 판매 실적은 전작보다 양호했지만 아이폰이 출시 첫 주말 1000만대를 판매한 것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라고 평했다.

현대차도 실적 악화 여파에 시달리는 중이다. 현대차가 지난 1일 공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대수는 38만9299대로 전년동월 대비 6.4% 줄었다. 기아차도 4.5% 하락한 24만20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대수는 8.2% 역행했고, 해외 판매도 6.2% 감소했다.

◆시총·영업이익 비중 역대 '최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국내 증시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이 본격화된 지난 2009년 8월 현대차 3사 시총 합이 포스코를 넘어 2위로 올라선 당시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가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2~2013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시총 합은 30%에 달하기도 했다"며 "이는 이익 호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증시 전체가 이익부진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비중은 2012~2013년 40%를 웃돌았고 2012년 4분기와 2013년 4분기에는 50%를 넘기도 했다"며 "이때만 해도 국내 증시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빼고는 아무 것도 없다는 말도 무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을 고점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시총 비중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매입, 삼성전자의 어닝쇼크가 겹치며 양사의 시총 비중은 25%대로 하락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시총 비중은 21.41%로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소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불황은 국내 증시의 이익 증감률까지 끌어내리며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는 국내 증시 전체 영업이익 증감률이 -21.2%로 크게 부진했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0% 감소했고 현대차 3사도 13.4%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감률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이익비중은 27.2%에 불과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를 제외한다면 증감률은 3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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