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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세상보기]메르스 재앙 막으려면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돼야한다

메르스 재앙 막으려면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돼야

/김하성 뉴미디어국장



온 나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에 휩싸여 있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으로 우왕좌왕하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우려했던 3차감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4일 오전 5시 현재 확진 환자는 35명으로 늘어나고 치사율이 5.7%(3명 사망)를 기록했다. 군에서도 처음으로 의심환자가 발생하는등 보건당국이 격리·관찰 중인 대상자가 1667명으로 집계됐다. 자고나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선 교육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염 우려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820곳이 넘는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에 돌입했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등을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학교도 1000여곳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메르스 쇼크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어 내수경기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 사태가 확산되면서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한국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이 이달들어 3일간 1만1800명에 달하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성수기인 7, 8월 국내 호텔의 중국인 관광객 예약건수도 평년에 비해 무려 80%나 줄면서 호텔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행사나 모임을 연기하고 중동지역 출장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산업계도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우리경제는 세월호 충격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번주는 메르스 확산 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시키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 받는 위기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아픔을 겪고도 우왕좌왕 할 때가 아니다.

그런데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휴업 학교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낸 데 이어 교사·학생의 격리자 숫자에 대해서도 다른 수치를 내놓은 등 엇박자를 냈다.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 하는 정부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는 이유다.

오죽하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아직도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을까. 여당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조차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허술한 방역체계로 국민들이 느끼는 메르스 공포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민심도 흉흉해 지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컨트롤타워가 24시간 제대로 작동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정치권도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정쟁을 자제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대재앙이 닥쳐오기 전에 총체적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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