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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조선株 '먹구름'…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침울'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건 '전무'

영업이익률↓·저수익 국면 지속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저유가 여파로 오랜 몸살을 앓아온 조선업계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 조선주는 대우조선해양의 2조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발주 소식에 동반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주 가뭄'을 해소할 만한 실적은 아니라는 시각이 업계에 팽배한 탓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2.15%(350원) 내린 1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는 14.93% 하락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만 3만4900원에서 1만8650원으로 46.56% 고꾸라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6조6795억원에서 3조569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1만963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가격은 컨테이너선 척당 1억6000만 달러로 계약 총액은 약 18억 달러(약 1조98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 3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계약(총 약 6억2000만 달러)보다 큰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발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업계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4.49%), 삼성중공업(0.85%), 현대중공업(0.40%) 등 조선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수주 없이는 단기 실적 회복이 힘들다는 지적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매장돼 있는 석유·가스와 같은 해양 자원들을 발굴, 시추, 생산해내는 활동을 위한 장비와 설비를 포함한 제반 사업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올 들어 이들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전무하다. 엑손·모빌·걸프 등 세계 오일 메이저들이 유가 하락에 따라 해양플랜트 발주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의미 있는 수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여기에 2013년 저가 수주한 상선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저수익성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추선(드릴십) 수요 부진도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내 조선업체는 일반 선박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양플랜트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저가 수주한 것이 수익 악화로 되돌아오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30억원으로 전년(9142억원)보다 80%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조2495억원에 달한다.

윤 연구원은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시추선 매출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계속 하락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저수익 국면도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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