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넘어선 희생자 '444명'…통곡의 창장
458명 중 단 14명 구조…4일 밤 9시께 골든타임 종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창장(양쯔강)이 통곡의 강으로 변했다. 지난 1일밤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호에 타고 있던 458명의 인원 중 지난 2일 오후까지 구조된 14명을 제외하고 생존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4일 중국 정부는 계속되는 악천후 속에서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구조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생존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희생된다면 444명에 달한다. 476명 중 304명(실종자 9명 포함)의 희생자가 나온 세월호 참사를 넘어서는 대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밤에도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사고 현장에서는 가족의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한 가족들의 통곡 소리만이 들렸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날 CCTV에 따르면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현장에서는 39구의 시신만이 추가로 수습됐을 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65명이다. 사고 선박에는 45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458명에서 456명으로 한 차례 정정됐다가 다시 458명으로 정정됐다.
중국 내에서는 에어포켓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밤 9시께면 사고 시각으로부터 정확히 72시간이 지난다. 에어포켓에서 생존 가능하다는 골든타임이 종료되는 시각이다. 해군의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둥옌 부참모관은 "선체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체에 생존자가 없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구조작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소멸과 함께 생존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이유로 탑승자의 나이대가 거론되고 있다. 탑승자 대부분이 50~80대의 장년층이다. 효도관광을 나선 이들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수색작업에 109척의 선박과 1982명의 구조 인력을 투입했다. 잠수부의 수만 180여명에 달한다. 구조대는 물밖으로 드러난 선박 바닥에 구멍을 뚫어 잠수부들이 선내에 진입하도록 하는 등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는 중국 지도부의 결단이다. 리커창 총리 등 내각 지도부는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독려하면서 탑승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도통제로 구조작업의 진위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사고 직후부터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를 제외한 언론의 취재를 통제해오다 중국 포털의 폭로 이후에야 외신의 현장 접근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