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박주영의 시즌 3호골을 앞세운 FC서울이 선두 전북 현대를 상위권 도약의 제물로 삼았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44분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과 김치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한 전북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펼친 서울은 승점 22를 기록해 전북(승점 32)과 수원 삼성(승점 24)에 이어 3위가 됐다. 반면 전북은 수비에 치중한 스리백(3-back) 전술로 서울을 상대했지만 '닥공'(닥치고 공격)이 실종되면서 전반에 '슈팅 제로'라는 굴욕을 당하며 안방에서 승점을 내줬다.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한 전북은 이번 시즌 홈 무패 행진도 6경기에서 마감했다.
서울은 최근 두 경기 연속 이어진 정조국-박주영 투톱이 조화를 이뤘다.전반전에 깊게 내려선 전북의 수비진을 상대로 서울은 정조국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맡고 박주영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정조국으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박주영이 페널티아크에서 왼발로 때린 볼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전북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 홍정남은 역동작에 걸려 꼼짝하지 못했다. 후반 7분 전북의 오른쪽 뒷공간을 뚫은 고광민이 내준 볼을 김치우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전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서울의 박주영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동국이 후반 교체출전하면서 둘은 2006년 3월 이후 무려 9년 3개월 만에 K리그 무대에서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동국은 후반 27분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꽂았다. 시즌 4호골이자 개인 통산 171호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공격진을 끌어올리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패배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면서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전반 8분 만에 이종호의 선제골이 터진 전남은 전반 20분 오르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둘 골 모두 이창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반 43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은 케빈의 헤딩 추격골이 터졌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빠졌다.
'꼴찌'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파크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렀지만 득점 없이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