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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메르스 공포' 벗어날 듯 말 듯…불안 장세 '지속'



면세점 입찰 기대, 주가↑…메르스에 '뚝'

1Q 실적 부진…면세점 입찰 경쟁에 '사활'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신세계 주가가 신규 면세점 입찰 기대감과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확산이란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면세점 입찰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실적 악화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에 따른 우려가 소비심리와 함께 투자심리까지 위축시키면서 신세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장 마감 기준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8%(1만5500원) 내린 23만1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2791억원(105위)으로 전날보다 1500억원 가량이 줄어들었다.

신세계 주가는 지난 한 해 유통산업 포화와 매출 부진 등으로 연초 25만7500원에서 연말 18만1000원으로 29.70% 하락하며 고전해왔다. 올 들어서도 뚜렷한 사업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4월 중순까지 주당 16만원에서 18만원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왔다.

신세계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 참여가 확실시되던 4월 14일부터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전일 대비 11.11%(1만9000원) 오른 19만원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신세계 주가는 5월 18일 종가기준 26만7000원으로 40.52%나 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27만95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신세계 면세점 입찰 이슈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다름 아닌 메르스 사태다. 신세계 주가는 최초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확진환자가 60명을 넘어선 현재까지 7.22% 뒷걸음질 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국 여행상품을 환불받은 해외 관광객은 2500여명에 육박한다. 이중 2000여명은 면세점 최대 고객인 유커(중국인 관광객)다. 지난 4일 하루에만도 외국인 관광객 8800여명이 방한 예약을 취소했다. 이미 입국한 관광객들은 사람이 많은 명동 등 주요 상권 방문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쇼핑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가 관광객 발길을 잡는데 고심하는 사이 신세계는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백화점 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면세점 사업에서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722억876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줄었다. 영업이익은 461억원으로 0.24% 오른데 그쳤다.

신세계는 오는 7월 중 열리는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서울시내 일반경쟁 부문에 도전한 7개 대기업과 '5분 프리젠테이션(PT)' 경쟁을 벌이게 된다.

신세계는 우선 본점 명품관(본관) 전체를 프리미엄 면세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남대문 본점 일대의 백화점, 오피스, 신축 중인 호텔에 이어 시내 면세점을 유치해 '남대문 신세계 타운'에 이르는 종합 쇼핑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남대문과의 상생'이란 깃발까지 내걸었다. 남대문시장은 이태원·동대문·명동 등에 비해 '관광특구'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4월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협약식'을 갖고 남대문시장 환경개선, 관광 소프트웨어 강화, 온라인 마케팅 지원 계획을 밝혔다. 면세점 사업권 심사 항목 중 '상생 기여' 배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신세계의 '상생 노력'이 심사위원들에게 제대로 먹힐지는 미지수다. 신세계가 남대문시장을 살리겠다며 관련 예산으로 배정한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하다. 화장실, 주차 공간 등 개선된 사항도 전무하다. 이에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이번에 등장한 신세계의 '상생 깃발'도 매년 정권 교체나 대기업 마케팅 전략에 단골로 나왔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전체적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를 위해 시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사업권 취득과 무관하게 면세점 관련사업은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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