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샤알람 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 이용재, 이정협의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호에 처음 합류한 염기훈은 A매치 통산 4번째 골이자 2008년 2월 일본과의 경기 이후 7년 3개월 만에 A매치 골을 뽑아냈다. 이용재는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한국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이용재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염기훈과 손흥민을 세웠다. 전반 2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날 첫 슈팅을 날렸다.
전반 27분에는 아랍에미리트 골키퍼가 놓친 공을 이재성이 가로채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수에 막혔다. 전반 31분과 39분에도 골키퍼에 걸렸지만 이용재가 결정적인 찬스가 얻어내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전반전이 끝날 무렵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4분 아랍에미리트 진영 페널티박스 밖 중앙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염기훈은 수비벽과 함께 서 있던 이용재를 향해 왼발 프리킥을 날렸고, 이 공은 슛과 동시에 머리를 숙인 이용재의 위로 날아가면서 골키퍼가 손 쓸 겨를도 없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대표팀은 후반 들어서면서 염기훈과 손흥민, 곽태희를 빼고 남태희와 이청용, 홍정호를 교체 투입하며 많은 선수를 기용했다. 후반 4분과 6분에는 아랍에미리트에 기습적인 슈팅을 내주며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1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랍에미리트 진영에서 얻어낸 드로잉을 김진수가 재빨리 골문으로 향하던 이용재에게 던졌고, 이용재는 이를 골문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득점을 올렸다.
후반 끝날 무렵인 45분에는 이용재와 교체 투입된 이정협이 정동호의 크로스를 골문에 밀어넣으며 3-0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