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한국인의 날'서 결승 득점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 구단이 마련한 '한국인의 날' 행사에서 의미있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로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44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2009년 6월 이래 6년 만에 인터리그에서 격돌한 다저스를 4-1로 격파했다. 양팀 간의 상대 전적에서는 다저스가 11승 9패로 앞서 있다.
추신수는 댈러스 한인회(회장 안영호)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 1500명의 한인 동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타석에 섰다. 25일 만에 다시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다저스 우완 선발 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체인지업을 받아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쳐내 동포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추신수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제구가 흔들린 프리아스에게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주포 프린스 필더가 친 중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팀의 첫 득점이자 결승점이었다.
한편, 이날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한국인의 날 행사를 맞아 태권도 공연과 한국 알리기 활동 등이 구장 전역에서 벌어졌다. 안영호 댈러스 한인회장이 기념 시구를 했고 가수 양파는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연달아 불렀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4번 타자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2타점·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는 같은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80(143타수 40안타)으로 올라갔다.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3루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홈을 밟아 1타점을 기록했다.피츠버그는 1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팀이 10-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이후 5일 만의 멀티히트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11-0으로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