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왜 제2구장 비디오판독 하지않나"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오심으로 홈런을 도둑 맞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오미야고엔 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퍼시픽리그 원정 경기에서 3회초 3루쪽 파울폴을 맞는 커다란 타구를 쳤다. 타구는 높이 뜬 상태에서 파울 폴을 때리고 페어 지역으로 들어갔다. 중계화면 상으로도 파울 폴을 때린 것이 보였다.폴을 맞으면 홈런이다. 그러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눈앞에서 홈런을 도둑 맞은 이대호는 다음 공에 유격수 뜬공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 "이대호가 23일 경기 뒤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고 전하면서 "타구가 페어 지역으로 들어갔지만 파울 판정이 나왔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100% 타구가 페어지역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심판은 폴 바깥쪽에서 공이 휘어 들어가 스탠드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프로야구는 2010년부터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도입했지만 판독 시설을 갖춘 각 구단의 '제1구장'에서만 비디오판독을 한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오미야고엔 구장은 세이부의 제2구장이다. 세이부의 제1구장은 세이부돔이다.
이대호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비디오판독을 할 수 없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 경쟁을 펼치는 이대호에게 홈런 한 개는 무척 아쉬운 상황이다. 5월 퍼시픽리그 최우수타자로 뽑힌 이대호는 쾌조의 타격감을 이으며 6월 최우수타자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2달 연속 최우수타자에 도전하는 이대호로서는 이번 오심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