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한민구 국방장관은 28일 올해 10월 북한의 전략수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략 수준 도발이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며 "10월 전까지는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어 "전략적 수준의 도발이 있다면 10월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을 전후로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군 당국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지시했다는 외신보도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인공위성 발사라고 포장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 맞서기 위해서다.

한 장관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 함정이 중국 어선을 몰아내고 있고 해상에 부표를 설치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는 북중관계와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북한이 중국 어선을 밀어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