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겨울 개최' 반기 들었다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스페인 축구리그(LFP)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겨울에 개최하겠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IFA를 상대로 2022 월드컵 겨울 개최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중재를 신청했다.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6~7월에 개최됐지만 FIFA는 여름 평균 기온이 40도를 상회하는 카타르의 현지 사정을 감안해 대회기간을 겨울로 조정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11~12월에 개최하게 되면 유럽 각국은 국내 리그를 8주가량 중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유럽 각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개최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FIFA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스페인이 처음이다.

국제 스포츠계의 각종 분쟁을 중재하는 독립기구인 CAS는 회부된 사안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중재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