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페더러 8강행…조코비치는 경기 연기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2012년 윔블던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이 없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한화 약 470억원) 8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3-0(6-2 6-2 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페더러는 이로써 8강에서 질 시몽(13위·프랑스)을 상대하게 됐다. 시몽과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5승2패로 앞서 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윔블던 최초로 남자 단식에서 8차례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반면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케빈 앤더슨(14위·남아공)에게 고전한 끝에 세트스코어 2-2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일몰 탓에 7일로 5세트 경기가 연기됐다.
앤더슨이 먼저 1,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연달아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조코비치가 3,4세트를 6-1, 6-4로 반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코비치가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경기가 중단된 것이 7일 5세트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여자단식에서는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가 벨린다 벤치치(22위·스위스)를 2-0(6-2 6-3)으로 꺾고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의 8강 상대로 정해졌다.
여자단식 8강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상위 10번 시드 이내의 선수는 윌리엄스와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 두 명이 전부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8강에서 나란히 이기면 4강에서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