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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수혜주, 다음카카오·KG이니시스…성과는 '장기전'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시화되면서 ICT기업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뉴시스



가맹점 기반 대출 유리, 카카오톡 채널효과 기대

은산분리 완화·개인정보보호 방안 등은 부담 요인

사업 진출 1~2년 뒤…장기적인 시각과 접근 필요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속도를 내면서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수혜주가 관심이다.

금융위원회가 고객 편의성, 혁신 등을 이유로 ICT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가운데 사업 진출 의지간 강한 다음카카오와 KG이니시스가 주목받고 있다.

7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카카오는 전날 대비 0.29% 오른 13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KG이니시스는 전일보다 1.81% 내린 2만1650원을 기록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 2월초 장중 한때 2만93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점을 찍은 이후 주춤세지만 2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KG이니시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인터넷으로 은행 업무를 영위하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입금 및 계좌이체 등 기본적인 인터넷뱅킹 업무는 물론 외환, 신용카드, 보험대리업무 등 기존 은행의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무점포로 운영되다 보니 예대마진과 수수료 등을 최소화해 고객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증권·보험·ICT기업이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안에 1~2개 시범사업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 인가 매뉴얼에 대한 공개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온라인 채널을 통하기 때문에 고정비 절감 효과가 크다"며 "ICT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더욱 유리한 비용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이어 "미국 인터넷 은행의 주요 비용을 보면 마케팅 비용이 40%를 차지한다"며 "다음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접점이 확보돼 있어 출시 초반 이후 경쟁사 대비 마케팅 비용 절감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KG이니시스는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대행 사업이 본업이고 가맹점은 10만개, 거래액은 10조원을 넘는다"며 "은행업에서는 대손 비용이 매출액 대비 약 30~60%를 차지하는데, KG이니시스는 결제 금액을 담보로 가맹점들에게 대출해 줄 수 있어 대손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은산분리 완화, 개인정보보호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지난 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최로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정부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방안 문제진단과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총자산 5조원 이상인 중견그룹(산업자본)에 지분소유가 50%까지 허용되면 인터넷은행이 기업의 사금고화가 될 수 있다"며 "산업자본의 지분을 25% 이하로 규제하는 등 대주주 자격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비대면 거래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며 "금융거래 사고에 대해 금융기관의 완전한 책임이 정착돼야 금융보안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더라도 단기적인 성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본격적인 확대는 시범 법인이 운영되고 은산 분리법 완화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또는 2017년으로 예상된다"며 "ICT기업들이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진출할 경우 본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규제 완화와 사업 추진에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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