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윌리엄스·샤라포바, 4강 맞대결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한화 약 460억원)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윌리엄스는 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에게 2-1(3-6 6-2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앞서 열린 경기에서 코코 밴더웨이(47위·미국)를 접전 끝에 2-1(6-3 6-7 6-2)로 꺾은 샤라포바와 4강에서 마주치게 됐다.
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7승2패로 압도한다. 2004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샤라포바가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윌리엄스가 16연승 중이다. 최근 대결은 올해 호주오픈 결승으로 역시 윌리엄스가 2-0으로 이겼다. 윔블던에서는 2004년 결승에서 샤라포바가 승리했고 2010년 16강에서는 윌리엄스가 샤라포바를 탈락시켰다.
이번 대결에서도 윌리엄스의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등 그랜드 슬램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34세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는 무려 26연승 중이다. 올해 이 대회와 US오픈마저 휩쓸어 메이저 4개 대회를 독식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샤라포바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일몰로 승부를 내지 못한 전날 경기의 승부를 재개된 경기에서 마무리지으며 8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