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메이저리그 첫 3루타
추신수 첫 8번 출루…무안타 1타점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3루타를 쳤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9로 조금 올랐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5회말에 나왔다. 1-2로 뒤진 5회말 1사 2루에서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샌디에이고 우완 불펜 마르코스 마테오의 초구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날 PNC파크에는 비가 많이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있었고, 샌디에이고 우익수 맷 캠프가 강정호의 타구를 잡으려다 미끄러지며 공을 뒤로 흘렸다. 2루주자 닐 워커가 홈을 밟았고, 강정호는 재빨리 3루까지 내달렸다. 강정호의 이 타구는 에러가 아닌 3루타로 인정됐다. 이로써 한국프로야구에서 총 10개의 3루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첫 3루타를 신고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행운이 섞인 3루타를 친 강정호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6월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0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26번째 타점이다. 피츠버그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챙겼다. 같은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29로 낮아졌다. 텍사스는 4-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