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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누가 유승민을 '포스트 박근혜'로 만들고 있나

여권 차기대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10일 여권 내 '포스트 박근혜'를 묻는 여론조사(리얼미터 8~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 유무선 RDD 자동응답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1위(지지율 19.2%)에 올랐다. 원인을 따지다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1등 공신'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유 전 원내대표는 호남·충청권에서 1위에 올랐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김무성 대표를 바짝 추격하는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게 어필했다는 의미다. 이념적으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 어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0대와 40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사실과도 겹치는 부분이다.

여권 내 1위를 지켜오다 2위(지지율 18.8%)로 밀린 김무성 대표는 텃밭인 부산·경남(PK)과 서울을 지키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은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TK)지역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김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그의 지역구가 대구이고 TK지역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그에게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박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다 숙청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당과 무당층의 지지는 예상된 결과다. 하지만 TK민심은 예상 밖의 결과로 평가된다. TK민심이 그를 '포스트 박근혜'로 밀어준 셈이다. 이는 TK민심이 박 대통령에게서 멀어지지 않았다면 설명할 수 없는 결과다.

실제 현재 대구에서는 "박 대통령이 아버지처럼 팍팍 밀어붙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해서 마음에 안든다"라는 말이 많다.

이는 최근 대구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7일자 매일신문에 따르면 TK지역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대구의 144명 중 6명만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잘했다'고 응답했다. '잘했다'는 응답 역시 31명에 불과했다. 경북은 다소 후했지만 192명 중 21명만이 '매우 잘했다'고 답했고, 72명만이 '잘했다'고 답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조사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가 '특별히 칭찬하고 싶거나 높이 평가하는 의원'을 묻는 질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신 강한 전국적 정치인 △국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대구 자존심을 대표한다 △국가와 지역 발전에 관한 소신을 갖고 있다 등의 이유였다.

TK지역에서는 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평이 좋다. 하지만 '포스트 박근혜' 대열에 합류하기에는 모자란다. 자신만의 정치색을 갖자니 당장 박 대통령이 내린 금족령이 문제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박 대통령이 "국무위원 개인적 행로 있을 수 없다"고 한 말을 두고 사실상 최 부총리를 겨냥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차기 TK 맹주 경쟁에서 최 부총리가 유 전 원내대표에 속절없이 밀릴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유승민은 뜨고 최경환은 묻히는' 상황을 박 대통령이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세간에서는 이를 두고 '포스트 박근혜를 만들기 위한 박 대통령의 기획'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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