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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제2의 면세점 전쟁 예고

하반기, 서울 3곳 등 특허 만료 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서울 지역 신규 면세점 유치전에서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이번 입찰 전에 고배를 마신 업체들이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및 부산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 속에 제2의 면세점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5월 특허기간이 올해 말 만료되는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시내면세점 4곳에 대한 후속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신청 공고를 했다.

이번에 특허신청이 공고된 면세점은 11월16일 특허가 만료되는 워커힐면세점과 12월22일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소공점, 12월31일 만료되는 롯데월드점, 12월15일 만료되는 부산 신세계면세점 등 총 4곳이다.

기존에는 10년 단위로 면세사업권이 자동 갱신됐지만 지난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5년 단위의 공개입찰로 변경됐다. 특허신청은 9월25일까지다. 관세청은 11월 중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특허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쓰라린 패배를 맛본 현대백화점(현대DF)·신세계(신세계DF)·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호텔롯데(롯데면세점)·이랜드(이랜드면세점) 등은 하반기 면세점 입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면세점은 자칫 수십 년간 운영하던 면세점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신규 사업자들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리는 면세점 사업에 마지막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다.

가장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곳은 롯데와 SK네트웍스이다. 롯데는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전쟁에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았다. 올 연말 만료되는 롯데 소공동 면세점, 월드타워점 등의 운영권 유치에 초첨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 소공동 면세점은 연간 매출이 2조원대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면세점이고 월드타워점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2롯데월드몰에 입점해 있다는 점에서 둘 다 포기할 수 없다. SK네트웍스 역시 면세점 사업권 유지에 사활을 걸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옥중에서도 면세점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기존 특허권은 절대로 잃을 수 없는 카드다.

이번 입찰에서 범 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에 밀린 현대백화점도 11월 면세점 재선정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는 면세점 사업 첫 진출을 노리고 있다. 면세점이 없는 이랜드 역시 재도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특허권이 만료되는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지키는 데 주력하면서도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의 입지적 강점을 내세워 서울 시내면세점의 특허권 재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떨어진 업체들이 전력을 가다듬고 추가 입찰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면세점 사업권은 티켓 한 장마다 업체들이 모두 입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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