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설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현대산업개발 제공
'주택부문 성장'에 '고이익 면세점 사업'까지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현대산업개발이 HDC신라면세점의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따라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호텔신라의 면세 운영능력과 현대산업의 복합개발 능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대비 2800원(3.99%) 내린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일보다 12.39% 오른 7만89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신고가를 넘보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 HDC신라 사업권 현대산업에 '날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0일 입지, 매장규모, 주변 부지와의 상생 전략, 관광산업 육성계획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5년간 면세사업 특허를 부여 받은 HDC신라면세점은 오는 2020년까지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다 특허만료 후 재입찰을 통해 사업지속 여부를 가리게 된다.
HDC신라면세점 지분은 호텔신라 50%, 현대산업 25%, 현대아이파크몰 25%로 구성돼있다. 이중 현대산업은 현대아이파크몰 지분을 81.5% 보유 중이다.
HDC신라의 영업면적은 2만7400㎡다. 이번에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10072㎡), 하나투어(9978㎡)는 물론, 서울시내 기존사업자중 가장 넓은 롯데 26,516㎡(서울기준) 보다도 크다.
◆ 2017 순이익 최고 25% 상승 예상
증권가에선 현대산업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성장주로 거듭났다고 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HDC신라면세점이 2016년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9%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중 현대산업이 400억원의 순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 2017년에는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예상하며 현대산업의 순이익 기여는 570억원"이라고 관측했다.
박상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면세점 사업 실적을 반영한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016년 12.1%, 2017년 14.8%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현대산업은 주택부문에서 이미 가파른 이익성장이 시작된 가운데 면세점이라는 고성장·고마진 사업이 추가돼 최고의 성장주중 하나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도 변동성 높은 주택사업 위주에서 면세사업으로 다변화하면서 회사 전체의 사업안정성이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산업의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