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국내 기업 실적부진 전망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포인트(-0.11%) 내린 2059.23로 장을 마쳤다. 전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168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1억원, 1206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코스피에서는 중국 국영반도체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대장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24%, -6.66% 내렸다. NAVER와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고, 한국전력(2.24%), 아모레퍼시픽(0.5%), 삼성에스디에스(1.77%)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9%)의 상승폭이 컸고 의약품, 유통업, 의료정밀 등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보험, 운수장비, 제조업 등은 약보합권을 형성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7.66포인트(1.02%) 상승한 757.12를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기관이 38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1억원, 21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동서(1.87%), 바이로메드(0.06%), 파라다이스(3.23%), 로엔(7.07%) 등이 올랐고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웹젠 등은 1%대 하락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6.21%), 오락문화(3.15%), 음식료담배(2.80%) 등이 오른 반면 반도체, 섬유의류, IT SW, 인터넷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원(1.06%) 오른 1142.60원을 기록했다.